"한·EU FTA 효과, 한·미 FTA 웃돌 것"-삼성硏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9.07.13 14:44

"수출과 수입 동시 증가, 무역수지 흑자 지속될 것"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라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해 한미 FTA의 효과를 상회하고 무역수지 흑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한-EU FTA의 주요 타결내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 봤다.

산업별로 보면 수출입 비중과 관세율이 동시에 높은 품목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자동차를 비롯한 기존의 주력 수출 품목들이, EU는 정밀화학, 부품소재, 대형 자동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는 것.

농산물의 경우 돼지고기류, 와인 등의 수입 증가가 예상되며 서비스 부문에서 금융, 환경, 통신 등 EU 기업들의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EU로부터의 수입 증가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대체 효과를 유발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소는 기대했다.

연구소는 제조업에서는 부품·소재, 자동차 등 일본산 제품이, 농산물에서는 돼지고기, 와인 등 칠레산 품목이, 서비스 업종에서는 미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EU산 부품·소재가 가격 인하 효과를 바탕으로 일본제품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여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연간 19억 달러 가량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또 한-EU FTA가 한국 경제에 수출확대, 경제구조 선진화,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와 이에 따른 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먼 나라와의 친교를 통해 가까운 나라를 공략하는 원교근공의 전략을 통해 동북아 지역 내 FTA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그러나 구조조정과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분야가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보완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규 수석연구원은 "기업은 관세인하, 기술표준, 환경규제 등 변화된 무역환경에 대응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재조정 등 기존의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