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흑자 '사상최대' 211억달러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7.13 12:00

6월도 72억7000만달러 무역흑자 '신기록'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가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확정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2.6% 감소한 1656억6800만달러, 수입은 34.5% 감소한 1445억7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210억9600만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으로 1998년 상반기(199억달러)에 기록한 종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중국과의 무역에서 발생한 흑자가 124억5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3%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상대 무역흑자는 82억7800만달러로 13.2% 줄었으며 미국 상대 무역흑자는 50억7400만달러로 37.4% 늘었다.

고질적인 대(對) 일본, 대 중동 무역적자는 큰폭 감소했다. 각각 124억2000만달러와 146억3000만달러로 27.5%, 61.5% 줄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도 72억7000만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본격적인 무역이 시작된 195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12.4% 감소한 326만3400만달러, 수입은 32.9% 감소한 253억6400만달러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은 환율 효과를 보고 수입은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은 금과 가전제품이 각각 109%, 96% 증가했으며 선박도 79.4% 늘었다. 반면 승용차(-41.4%), 석유제품(-49.4%), 무선통신기기(-33.5%), 반도체(-20.6%) 등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15.9% 줄었으며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2.0%, 대 미국 수출은 22.4% 각각 감소했다.

수입은 쌀(420%)과 벙커C유(171.3%), 대두(110.8%), 참깨(72.7%) 등 일부 품목이 증가했지만 철강재(-53.4%), 비철금속(-29.7%) 등 역시 대다수가 감소했다.

원유의 경우 도입 단가가 51.5% 낮아져 수입액 기준으로 55.3% 감소했지만 물량은 7.9%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달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교역량은 579억9800만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736억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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