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매판매, 中 2Q GDP 발표 주목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7.12 15:06

[지표 리뷰&프리뷰]

지난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5개월째 동결했다. 최근 발표된 여러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이번 금리 동결에 큰 이견이 없었다. 증권업계는 한은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입장 감안하면 연내 기준금리는 2.00%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6월 소비자물가는 2%(전년 동월대비) 오르는데 그치며 4개월째 둔화됐고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또 지난 주 ‘2009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가 -1.6%(전년비)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한은이 전망한 경제성장률 -2.4%보다 0.8% 올린 수치다. 특히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0.2% 성장해 마이너스 행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은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시각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하반기 경기에 대한 시각 자체는 상당히 보수적”이라며 “경제성장률과 지출항목 모두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호전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경기에 대한 시각이 보수적인 점과 기저효과, 환율 하락 등으로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는 경기회복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교차될 한 주로 전망된다.

미국은 14일 미 소매판매와 15일 6월 미국/유로존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중국은 16일 소비자 물가와 2분기 GDP 결과가 공개된다. 우리나라는 15일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발표가 있고, 일본은 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일본 역시 기준금리는 0.1%로 동결이 예상된다.


미 6월 소매판매 컨센서스는 5월과 비슷한 전월대비 0.4%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비심리 회복세가 주춤한 데다 6월에는 고용감소폭도 확대됐고 제너럴모터스(GM) 파산이라는 사건이 있었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조금은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미국과 중국 모두 물가는 모두 전년 같은 달에 비해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유가 급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3분기까지 물가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세계 모든 국가들의 공통사항으로 수요측면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우세한 건 사실이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기대할 수 있는 국가는 역시 중국이다. 중국은 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유동성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경기 또한 가장 강하게 개선 중이기 때문이다.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GDP)도 예상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컨센서스는 1분기 6.1%에서 2분기에는 7.8%로 성장률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송재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부양책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내수, 특히 소비와 투자지표들이 강한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아직은 성장에 대한 중국정부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조기 긴축 가능성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으로는 정부의 목표인 8%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2009년 가장 의미있고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성장률을 기록할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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