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타결임박, 수혜株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7.12 15:57

관세 철폐로 가격경쟁력 강화…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등 수혜

한-EU FTA 타결 선언이 확실한 가운데 EU 지역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관세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EU FTA타결될 경우,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과 관련된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한-EU FTA와 관련 자동차부품(관세 4.5%)과 평판디스플레이어(관세 3.7%)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는데 잠정 합의하고 이를 13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중대형 승용차(10%)와 타이어(2.5~4.5%)의 관세는 3년내에 철폐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을 모았던 소형 승용차의 관세(10%)는 5년 이후에 전면 철폐할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EU의 평균 실행관세율은 4.2%수준으로, 미국(3.7%)보다 높다. 주력수출품목인 소형자동차의 경우 10%에 달하고 영상기기는 14%, 섬유는 12~17%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EU 27개 회원국 간의 교역총액은 984억 달러로, 1683억 달러인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892억 달러)이나 미국(847억 달러)을 앞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협상 타결로 관세가 낮아지게 되는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정유·화학 등 섹터의 경우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인 수혜 분야로 거론되는 건 자동차다. 양측은 배기량 1500cc를 기준으로 중·대형차는 3년, 소형차는 5년 안에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현재 EU의 승용차 관세율은 미국(2.5%)보다 높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유럽 완성차 시장은 소형차 비중이 크기 때문에 10%의 가격경쟁력도 의미가 크다"며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유럽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 관련 업체의 수혜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에 진출한 현대모비스나 유럽 완성차 업계에 새로 납품할 가능성이 있는 한라공조· 평화정공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 부품의 관세율은 4.5%, 타이어는 2.5~4.5%다. 전기전자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TV(관세율 14%)는 5년 뒤에 관세가 없어질 전망이다.

반면, 국내 관세가 철폐될 것으로 예상되는, 의약품, 화장품, 기계 분야는 장기적으로 제한적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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