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항암제 시장 본격 진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7.12 12:00

차세대 유방암치료제 ‘아브락산' 런칭 심포지움 개최

녹십자(대표 許在會)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항암제의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녹십자는 지난 10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차세대 유방암 치료제 '아브락산'(성분명 파클리탁셀)’의 런칭 심포지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국임상암학회 회장 이상재(李相栽) 교수를 비롯한 혈액종양 내과 전문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녹십자가 지난 2007년 미국 아브락시스사로부터 도입한 ‘아브락산’은 파클리탁셀성분의 차세대 개량신약이다. 2005년 1월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으며, 유럽, 캐나다, 호주 등 30여개 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현재 폐암, 위암, 난소암, 췌장암 분야에 적응증 확대를 위한 대규모 다국가 임상이 진행 중에 있다.

녹십자는 "‘아브락산’은 기존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의 문제점으로 여겨지던 유독성 가용화제 대신, 주성분인 파클리탁셀에 알부민을 결합한 나노입자 형태로 만들어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며 "부작용은 현저히 감소시키면서도 고용량의 투여가 가능해 강력한 항암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용화제가 첨가된 기존 제제는 투여 전 용매에 의한 과민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투약과 같은 전처치의 과정을 거쳐 3시간 동안 천천히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이에비해 ‘아브락산’은 전처치 과정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투여시간이 30분으로 입원 없이 외래에서 투약이 가능하게 되어 환자의 편익이 높아졌다.

한편, 유방암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아브락산’은 그 중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기존 제품보다 효과가 약 2배 향상되었고, 부작용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08년 국내 항암제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며, 2010년이면 1조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녹십자는 ‘아브락산’을 올 8월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며 향후 블록버스터급 거대품목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세계시장에서 이미 입증된 제품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을 내세운 차별화된 전략과 전문화된 팀의 운영으로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아브락산’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간암유전자치료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NK세포치료제 등의 항암제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차세대 성장동력인 항암제분야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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