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공격 종료..주말이 고비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9.07.11 07:49

공격대상 사이트 정상화... 좀비PC성능 파괴는 계속될 듯

분산서비스거부(DDoS)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DDoS 공격을 유발한 악성코드가 과거와 전혀 다른 변종이라는 점에서 11일 오전 현재도 비상체재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말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특히 '좀비PC'의 하드파괴 현상은 주말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설치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유진호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실장은 11일 "공격을 당했던 사이트 모두 지난 10일 오후 6시 이후 들어 트래픽이 정상화되는 등 사실상 공격이 중단됐고, 간밤에도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악성코드로 인한 PC손상 신고도 이날 오후 2~5시에 다소 증가했을 뿐 저녁이 되면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10일 이후 4차 공격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일단 DDoS 공격은 멈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3차 DDoS 공격으로 지난 10일 0시부터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들이 자동 포맷을 통해 하드를 파괴하는 피해사례 역시 예상보다 많지는 않았다.

방통위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한 시간 단위로 손상PC 건수를 집계, 발표했는데 10일 오후 10시 기준 PC손상 피해 신고는 정보보호진흥원으로 217건, 보안업체로 153건 등 모두 37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좀비PC'가 5만대에 이르러 `PC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피해 상황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좀비PC에 내재된 악성코드 활동은 멈추지 않기 때문에 PC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설치를 하는 등 안전조치를 수행해야한다고 방통위는 재차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3차 공격에서 사실상 종료된 이유는 DDoS 공격을 초래한 국내외 5개 숙주사이트를 차단, 악성코드 감염 경로를 막은데다 PC 이용자들의 백신프로그램 설치와 치료가 확산되고 공격받은 사이트들이 대응능력을 향상시킨 데서 기인했기 때문이다.

유진호 실장은 "KISA의 보안 사이트(보안나라)나 보안업체 접속 횟수가 9일 이후부터 전날 대비 두배씩 느는 등 이용자들의 예방수칙이 본격 발휘됐다"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에서만 전용 백신 다운로드가 전날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나는 등 백신 다운로드가 급증했다.

방통위는 11일 오전 중 PC손상 대수를 다시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며, 오후 2시 DDoS 공격 상황 등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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