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좀비PC 손상 370건 '증가 주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7.10 22:46

(상보)오후 10시 현재 증가폭 줄어…손상건수, 전체 2%도 안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주춤하면서 손상을 입은 '좀비PC' 증세가도 잦아들고 있다. 사실상 PC 손상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오후 10시 현재 DDos로 하드디스크에 손상을 입은 '좀비PC' 신고건수가 37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PC손상 신고는 오전 10시 34건으로 시작돼 12시간 만에 336건 증가했다. 하지만 공격을 받은 '좀비PC'가 2만 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2%도 안 되는 PC만 손상을 입은 셈이다.

신고건수는 △오전 11시 74건 △오후 12시 96건 등 오전에는 많지 않았지만 △오후 3시 202건 △오후 4시 263건 △오후 5시 298건 △오후 6시 321건 등 오후 들어 큰 폭으로 늘면서 300건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초, 중등학교 학생들이 집으로 귀가해 PC를 사용하면서 손상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밤이 깊어지자 손상된 PC는 △오후 7시 335건 △오후 8시 356건 △오후 9시 364건 등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사용자들이 PC사용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추론된다. 특히 방통위가 사용 전 PC를 점검하고 사용할 것을 당부한 것이 손상 PC 급증을 막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방통위는 PC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안전모드로 컴퓨터를 켠 후 컴퓨터 날짜를 공격시점인 9일 이전으로 변경한 다음에 재부팅해 백신을 다운 받아 감염여부를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진호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실장은 "공격을 당했던 사이트 모두 10일 오후 6시 이후 들어 트래픽이 정상화되는 등 사실상 공격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악성코드로 인한 PC손상 신고도 오후 2~5시에 다소 증가했을 뿐 저녁이 되면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하지만 좀비PC의 경우 하드디스크 파괴 명령이 계속 작동되는 만큼 백신 치료를 해야만 PC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SA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주말까지 비상체제를 계속 가동할 예정이다.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현재 DDoS 공격은 소강상태이나 돌발 상황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며 "주말 동안에 방통위와 KISA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오전 0시부터 감염된 좀비PC들이 스스로 하드디스크를 포맷(삭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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