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노사 임단협 '진통'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7.10 10:15

기아차 10차례 본교섭 결렬..GM대우 노조 14일 부분파업 돌입

기아자동차 노사의 임금협상이 10차례의 본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GM대우 노조가 오는 14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올 임금 및 단체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기아차와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지난 9일 오전 11시부터 경기 소하리 공장에서 올 임금 본교섭 10차 협상을 진행했으나 10분 만에 결렬됐다.

노조 측은 핵심인 주간연속 2교대와 월급제는 이미 오는 9월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한 문제임에도 사측이 물량문제로만 접근하면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아차지부 관계자는 "사측은 연간 생산량이 135만 대는 돼야 주간연속 2교대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기아차 생산이 100만 대를 넘은 것은 2007년 한 번 뿐"이라면서 "노조 계산으로는 생산대수가 100만 대 안팎이면 주간연속 2교대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지부는 다만 다음 주 초 다시 11차 임금협상을 진행하는데 이어 오는 14일 2차 지부 쟁대위에서 앞으로의 일정을 정리하기로 해 당분간 파업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8만7709원 인상, 생계비 부족분 200% 이상,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시행 등을 주장하며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달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1.6%(1만9907명)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기아차 노조는 1991년 이래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파업을 벌인바 있다.

금속노조 GM대우 노조도 오는 14일부터 노조 간부를 대상으로 파업을 진행하며, 조합원들은 주야간 2시간 씩 총 4시간의 부분파업을 시작한다.

GM대우지부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한 GM대우의 중장기적인 비전제시와 고용안정 확약서 등에 대해 회사 측이 제대로 된 발전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용안정에 대해서도 보장을 거부해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부분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GM대우 노조는 지난달 24~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73.2%(9373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정해 절차상의 파업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