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美계열사 티슈진 나스닥 '노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9.07.09 15:46

(상보)퇴행성관절염 치료제 개발 추진..투자금 확보위해 상장 추진

코오롱그룹이 미국에 세운 바이오 분야 계열사 티슈진을 나스닥(NASDAQ)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9일 "외국계 투자은행(IB) 출신으로 구성된 컨설팅업체와 티슈진의 나스닥 상장 시기와 요건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지주사 격인 ㈜코오롱 29.8% 등 티슈진 지분의 68%를 보유하고 있다. 티슈진은 10여년 전부터 퇴행성 관절염 치료신약인 '티슈진-C' 개발을 추진 중이다.

티슈진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연구개발을 위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코오롱그룹 측은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벤처기업들이 나스닥을 자금조달처로 삼고 있어서 나스닥에 상장하면 국제적으로 기업의 지명도를 높일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를 얻게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거래량이 많지 않거나 상장 유지비용 부담이 클 경우, 자칫 이 같은 효과를 누리기 어려워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코오롱 측은 이에 대해 "국내 업체가 태평양을 건너 나스닥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다"며 "티슈진이 현지 업체라는 점에서 그런 우려가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슈진-C는 코오롱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신약이다.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게 목표인데 미국에서는 티슈진이, 한국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각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티슈진은 이 약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최근 초기 단계인 임상1상을 끝내고 오는 9월 임상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코오롱그룹 측은 "티슈진-C는 기존의 진통제나 인공관절술 등을 대체할 효과적인 관절염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세계적으로 현재 1200억 달러(약 15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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