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최근 1차 매입대상 선박 62척 중 17척에 대해 해운사 및 은행들과 선박가격, 대출금액, 용선료 등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A해운사 보유 벌크선 1척을 제외하면 나머지 16척은 모두 B사 소유다. 이들 선박의 총 매입가격은 3억8300만 달러다. 이들 선박의 대출 은행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2곳이다.
캠코는 이번 17척에 대해 국내에 각각 1~17호의 글로벌 선박투자회사를 설립하고, 각 회사별로 자산을 운용, 처분하기 위한 자회사(KAMCO Shipping Company)를 별도로 세울 예정이다. 해외 자회사는 조세피난처인 파마나에 설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캠코는 지난 달 국내 19개 해운사에서 모두 72척의 선박매입 신청을 받은 후 선박매입심의위원회를 통해 16개사의 62척을 매입대상으로 정했다.
구조조정기금은 이번에 선박매입가격의 40%인 1억5320만달러 상당을 신설되는 17개 선박투자회사에 출자한다. 출자금은 원/달러 환율 1250원으로 환산하면 1915억원 규모다.
구조조정기금은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통화스와프계약을 맺은 스와프은행에 지급하고, 스와프은행은 달러를 선박투자회사에 전달한다. 이어 선박투자회사는 해외자회사에 이 금액을 대출, 해운사에 선박매입 대금을 지급하게 된다. 스와프은행은 선박펀드에 선순위 금융기관으로 참여한 은행이 우선적으로 선정된다.
한편 캠코는 나머지 45척에 대해서도 해운사 및 금융회사와 추가 매입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