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한국물, CDS 프리미엄 더 띄운다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7.09 10:36

한국물 투자자 외평채 CDS 부도위험 헤지

이 기사는 07월07일(16:0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계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오른 것은 북핵 문제와 더불어 130억달러(상반기 공모채)에 달하는 한국계 외화채권의 발행 집중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CDS 프리미엄이 상승했던 것과 달리 한국물 가산금리는 크게 안정되면서 외화 조달 비용 하락을 견인했다.

국제금융센터는 7일 '월간 보고서'에서 "6월 아시아 국가중 한국계 CDS 프리미엄이 유일하게 상승했다"며 "북핵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발행 규모가 크게 늘어난 한국물에 대한 헤지수요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물이 발행되면 투자자들은 채권 부도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CDS 프리미엄을 주고 CDS 매수(보장 매입)를 하게 된다. 수급상 가격이 오른 이유다.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심리적인 요인에다 실수요가 가세하면서 CDS 가격 상승이 가중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한국물에 대한 헤지 수요를 위해 실수급상 CDS 매수가 많았는데 북한 문제가 부각되면서 호가가 더 오르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국계 CDS의 유동성 부족으로 한국물 헤지는 정부 외평채 CDS 매입을 통해 가능하다. 그 결과 2014년 만기 정부 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이 5월말 대비 18bp 상승했다.


7월에도 상당량의 한국물 발행이 예정돼 있어 CDS 프리미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보인다. 수출입은행과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이달 30억달러 가량이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윤경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해외 한국물 발행이 상당 규모 예정돼 있어 당분간 CDS 프리미엄 하락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시장에서 한국물의 가산금리는 큰 폭 하락하고 있다. 2014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24bp 축소됐다. 한국물 발행 금리 하락을 이끄는 요인이다.

과거 한국물 발행시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던 '뉴 이슈 프리미엄'이 거의 사라지기도 했다. 지난 달 11일 발행된 한국수력원자력과 22일 발행된 신한은행의 경우 발행 직후 10bp 가량 축소되다 다음날 아시아 시장에서 발행 시보다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윤경 연구원은 "한국계 발행자들이 더 이상 유동성 확보만을 위한 발행이 아닌 금리에 민감한 발행전략을 사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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