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부담없는' 옵션만기일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7.09 08:20

10일간 누적 PR 순매수잔액 5000억원,영향력 미미

7월 옵션만기일을 맞았다.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은 낙관적이다. 매수차익잔액의 여력이 상당히 남아있고, 최근 개선세를 보이는 지수선물시장의 시장베이시스가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시장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을 형성하며 매도차익잔액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 8일 기준 매도차익잔액은 4조6753억원, 매수차익잔액은 6조2,097억원, 순차익잔고액은 1조 5344억원으로 2007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잔액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기 동시호가 시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8일 기준 매수차익잔액은 최근 최저치를 나타냈던 지난달 24일 5조7000억원 대비 47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이 물량 대부분이 만기에 출회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장베이시스의 분기점은 0.3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0.3포인트 이상에서는 매수차익거래 유입과 매도차익거래의 청산이 이뤄지고 0.3포인트 이하에서는 매수차익거래의 청산과 매도차익거래의 설정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만기일의 열쇠는 외국인이 쥐고 있다. 전날 오후 들어 시장베이시스가 0.6포인트까지 급증한 점은 단기 투기를 노린 외국인들이 빠른 속도로 지수선물의 환매수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날도 단기든 장기든 외국인들이 어떤 포지션을 갖고 지수선물시장에 대비하는 지에 따라 코스피시장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도 '부담없는 7월 옵션만기'에 방점을 찍었다. 전날까지 10거래일간 누적된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가 5000억원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은 편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지수선물 베이시스가 플러스인 상황에서 유입된 매수는 신규 매수 차익거래 진입이 아닌 기존 매도 차익거래의 청산 물량으로 추정돼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약세로 반전한다고 해도 재차 매도로 출회될 가능성이 낮은 물량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송철 연구원은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악화될 경우 빠르게 매도로 출회될 수 있는 차익거래 물량은 전날 장중 유입된 차익 매수를 중심으로 2000~3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이 만기일 부담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표명하고 있지만, 장중 변동성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날에도 오후 들어 외국인과 개인이 지수선물시장에서 오전 매도분의 빠른 되감기에 나서며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돼 코스피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긴장은 늦추지 않는 법. 변동성이 강한 9일 옵션만기일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으로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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