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세계 경제전망↑ "출구전략 필요"

안정준 기자 | 2009.07.08 22:39

(상보)"中 등 이머징마켓이 회복 주도… 유로존 회복 속도 상대적으로 늦을 것"

국제통화기금(IMF)이 8일 2010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조정했다.

IMF는 이날 "지난 4월 발표한 2010년 성장률 전망치 1.9%를 2.5%로 올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존의 -1.3%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보다 개선된 성장률 전망치 제시는 최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안정세를 보이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경제권의 침체가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버 블랜차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침체 상태지만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우리는 현 단계에서 진행중인 재정, 통화, 금융 정책을 앞으로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IMF 내년 글로벌 경제 회복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7.5%를 기록한 뒤 2010년 8.5%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인도는 올해와 내년 각각 5.6%, 6.5%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과 인도의 전망치는 지난 4월 전망치 보다 모두 상향조정됐다.


IMF는 또 지역에 따른 회복 속도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로존의 회복 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IMF가 제시한 유로존의 2010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보다 0.1%포인트 개선됐지만 -0.3%를 나타내 내년에도 마이너스권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은 2010년 각각 0.8%,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IMF가 제시한 미국과 일본의 내년 성장률은 0%, 0.5%였다. 하지만 올해는 두 국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미국과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 -6%로 제시했다.

한편 내년 글로벌 경제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각국 정부는 회복 후 인플레이션 압박을 방지하기 위한 '출구전략'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IMF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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