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은 부글부글' 한남뉴타운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 2009.07.08 19:37
< 앵커멘트 >
오는 10월이면 서울 도심권 최대 뉴타운인 한남뉴타운의 개발계획안이 결정고시됩니다. 하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은 용적률과 층고가 너무 낮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만 2천 가구가 새로 들어설 한남뉴타운.

첫 공청회는 뉴타운 규모 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습니다.

한켠에선 계획안을 성토하는 주민들의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녹취]
"지금대로 하면 주민들 돈 너무 많이 들어가요."

주민 수천 명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순 / 용산구 보광동
"공청회인가 뭐 한다 그래서...강 건너는 50층 이렇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축소돼서 너무 낮은 층수니까.."

구청이 마련한 강당은 무더위 속에 찜통을 방불케 했습니다.

자리가 부족해 주민 태반이 입장하지 못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는 대부분 구청 측의 설명으로 채워졌습니다.

한남뉴타운의 뜨거운 감자인 용적률과 층수 문제가 거론되자


[녹취]최명철 / 한남뉴타운 총괄계획가
"여러분들이 계속 조망권 얘기하고 층수 얘기하지만 결국 그것으로는 집값이 판별 안 납니다, 절대로."

곳곳에서 주민들의 야유와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현장음
"뭐야 이거, 집어 치워!"

단 2명에게만 주어진 주민의견 발언권은 자신의 땅 가치를 감안해 달란 민원용으로 쓰였습니다.

[녹취]
"우리 5구역 소유자들은 재개발에 높은 의지가 있으므로..."

용적률과 층수, 임대 아파트 가구 수까지.

주민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었지만 예상 외로 공청회는 큰 소동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 박대성 / 한남뉴타운 주민
"설명회로 봐야지 공청회가 아닙니다, 이건. (설명회는 이미 했습니다.) 주민 공람 내용 가지고 그대로 말했다 뿐이지..."

주민들은 220%의 용적률과 평균층수 8층, 40%가 넘는 소형 주택 비율 등은 지역 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청회에서 답을 얻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서울시와 용산구를 상대로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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