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청와대 등 해킹공격 근원지 추적(상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9.07.08 15:45

"일부 해킹 공격 해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

검찰과 경찰이 청와대와 국방부 등 주요 국가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해킹 공격 일부가 해외에서 이뤄진 사실을 파악하고 근원지 추적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노승권)는 8일 전날 오후 발생한 해킹 공격에 대용량의 정보를 특정 사이트에 보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 수법이 이용됐고 해킹 공격 일부가 해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해킹 공격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디도스 수법이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경찰과 해킹 공격이 시작된 근원지 추적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도 서울 동대문구의 한 가정집 PC가 해킹 공격에 동원된 것으로 보고 이 컴퓨터를 감염시킨 해커를 추적하고 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PC에 감염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와 백악관 등 우리나라와 미국의 25개 사이트에 대한 공격 명령이 숨어 있었다"며 "해킹 규모로 미뤄 최소 1만대 이상의 PC가 오염돼 해킹 공격에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공격이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개인과 기관의 정보를 노린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악성코드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킹을 당한 25개 사이트는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 외교통상부, 한나라당, 농협, 신한은행, 외한은행, 네이버, 조선일보, 한나라당 등 국내 사이트 11개와 백악관, 국토안보부, 국무부, 문화재부, 연방항공청, 연방거래위원회, 연방우체국, 뉴욕증권거래소, 주한미군, 옥션(미국사이트), 야후, VOA뉴스, 워싱턴포스트, US뱅크 등 미국 사이트 1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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