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박스권 장세 속 사흘째 상승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7.08 15:41

3원 상승한 1276.1원 마감…증사 하락에도 네고 물량에 추가 상승 막혀

장중 1280원대 진입을 시도했던 원/달러 환율이 장 마감 전 상승폭을 줄이며 1270원대 후반으로 거래를 마쳤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오른 1276.1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세이며, 지난달 29일(1285.8원) 이후 7거래일 만에 최고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71억 7000만 달러다.

뉴욕 증시 하락 여파로 환율은 6.9원 오른 12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달러가 계속 강세를 이어갔고, 코스피 지수 역시 하락했지만, 추가 상승은 막혔다.

개장 직후 1281원까지 올라간 이후 환율은 1270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장 초반에는 1278~1280원 범위 내에서만 등락을 이어갔다. 오전 11시 이후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지만, 환율은 1280원선으로 올라가는 데 그쳤다.

오후 1시 이후 1280원선에서 횡보했고,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줄인 오후 2시부터는 하락 곡선을 그리며 1270원대 중반으로 내려갔다. 장중 저가는 1275.8원.

코스피 지수는 1415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3.18포인트(0.22%) 하락한 1431.0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972억원 순매도 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증시 약세와 외국인 순매도세로 외환시장에 달러 매수 심리가 강했다"면서 "1280원선에서 추가 상승이 막힌 것은 역내 네고 물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해외펀드 관련한 달러 매수세와 결제 수요도 꾸준히 나왔지만, 장중 네고 물량이 워낙 많았다"면서 "장 마감 직전에는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만회하면서 달러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나와 상승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움직임에 대해서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다른 외환딜러는 "최근 외부변수에 둔감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오히려 수급의 영향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위와 아래 모두 단단해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고 해석했다.

다만 8일(현지시간) 알코아를 필두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 발표와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논의 결과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7엔 내린 94.26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39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53.95원, 원/유로 환율은 1775.69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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