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015년 세계10위 건설사 도약"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9.07.08 16:24

허명수 사장 "주택 PF규모 줄이고 플랜트·환경사업 공략"

"어떤 위기가 와도 극복할 수 있는 시나리오 경영으로 내실과 성장 2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습니다. 2015년엔 세계 10위 건설사로 도약할 겁니다."

GS건설 허명수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주택사업 비중은 줄이고 플랜트와 환경·발전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플랜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GS건설의 주택 PF대출 규모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해말 5조원 수준이던 PF대출은 올해말 3조1000억원, 내년말까지는 1조원대로 줄일 방침이다. 지난해말 9000여가구에 달했던 미분양아파트수도 7월 현재 5500여가구로 감소했다.

허 사장은 "현재의 금융구도에선 PF방식의 주택사업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꼭 필요하다면 자체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에는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허 사장은 "유가가 상당 부분 회복된데다 하반기 수주 예상 사업장의 입찰이 몰려 있다"며 "올 상반기 해외 수주가 부진했지만 연말엔 당초 목표인 3조8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얼마전 이란에서 발주의향서를 받은 액화천연가스(LNG) 설비공사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플랜트 수주가 몰려 있는 정유화학 시설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가스시설의 설계·구매·시공 총괄 시공권을 따내서다.

허 사장은 "고갈 위기에 놓인 원유보다는 매장량이 무궁무진한 가스 분야에 우리의 플랜트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가스 플랜트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야 말로 글로벌 톱10(미국 건설전문지 ENR 기준) 건설사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건설경기는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사장은 "최근 정부의 공공수주 물량이 늘어 건설경기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민간 투자는 여전히 냉각돼 있다"며 "본격적인 실물경기 회복시점이 내년 또는 후년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경복고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LG전자 LGEIS법인장, GS건설 사업지원총괄본부장(CFO), 국내사업총괄 사장(COO) 등을 지냈다. 지난해말 GS건설 국내외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허 사장은 안정적인 오너십 경영을 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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