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26곳 R&D자금 1550억 지원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7.08 14:53

(종합) 정부, '신성장동력 스마트프로젝트' 지원대상 발표

삼성전자와 LG생명과학 등이 정부의 바이오 제약 분야 단기 연구개발(R&D) 자금 3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 주성엔지니어링과 현대모비스 등이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서,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그린카 분야에서 R&D 자금을 지원받는 등 총 8개 분야 26개 기업이 단기 R&D 자금 155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1년간 정부 1550억 민간 1230억 투자 = 지식경제부는 8일 '신성장동력 스마트프로젝트' 지원 대상 26개 프로젝트를 확정해 발표했다.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는 금융위기 이후를 대비해 기업이 R&D 및 설비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단기 R&D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기존 일반적인 R&D 지원 사업은 지원 기간이 5∼7년에 이르고 대학이나 연구소 등이 주로 지원을 받았다. 과제당 정부 출연금 규모도 20억원 내외에 불과하다.

그러나 스마트 프로젝트는 당장 상용화할 수 있는 과제 위주로 선정되기 때문에 지원은 1∼2년에 모두 이뤄지며 주관 기관도 모두 기업이다. 정부 출연금도 분야에 따라 30억∼300억원에 이른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기존 R&D 사업은 대형 과제나 상용화가 시급한 과제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미진했다"며 "스마트 프로젝트는 해당 기술을 기업이 단기에 상용화할 수 있는지, 기업이 개발된 기술을 채택할 것인지 집중적으로 심사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R&D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는 향후 1년간 총 1550억원을 출연하며 민간에서도 123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상용화 프로젝트 집중 지원 = 정부가 300억원을 지원하는 바이오제약 분야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는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LG생명과학, 한올제약이 선정됐다.

상업화 단계의 '바이오 시밀러(Bio Simiar)' 프로젝트 위주로 선정됐다. 바이오 시밀러는 특허가 완료된 오리지날 바이오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과 안정성을 갖춘 의약품을 말한다. 신약에 비해 개발 기간이 짧고 개발 비용은 약 10분의 1만 투입하면 된다.

로봇 응용 분야에는 수술로봇과 감시로봇을 중심으로 100억원이 지원된다. 주관기관으로는 큐렉소와 삼성테크윈이 선정됐다.

LED 응용 분야는 주성엔지니어링과 현대모비스, 오디텍, LG이노텍, 서울반도체, 알에프텍, 엘티에스가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정부에서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자동차 전조등과 BLU(Back Light Unit) 등에 접목되는 LED 기술을 개발하고 기존 LED 업체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유도하는 프로젝트 위주로 선정됐다.


235억원이 지원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는 현대오토넷, LG전자, 동부하이텍과 함께 '반도체 연구조합'이 선정됐다. 반도체 연구조합에는 지씨티리서치와 엠텍비전 실리콘웍스 실리콘마이터스 카이로넷 등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나 디지털 가전 등에 사용되는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해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프로젝트가 주로 선정됐다.

아울러 현대자동차와 대성전기공업, 한라공조, 르노삼성자동차, 현대오토넷은 300억원을 지원받는 '그린카' R&D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포스코와 SK에너지는 250억원을 지원받는 청정 석탄 에너지 R&D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그린카는 자동차의 연비를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부품업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청정석탄에너지는 저급탄을 무공해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고순도 합성가스 공정개발'을 목적으로 R&D가 이뤄진다.

65억원이 지원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에스에프에이와 테라세미콘이 참여한 '디스플레이 연구조합'이 선정됐다. 기존 액정디스플레이(LCD)보다 선명한 화면을 낼 수 있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50억원이 지원되는 신재생 담수 플랜트 분야에는 효성에바라가 뽑혀 대형 플랜트 해수 담수화 시장에 이어 중소형 담수 플랜트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년 뒤 투자 1조8617억, 고용 6804명 유발 = 이번에 선정된 각 프로젝트에는 주관 기관 외에 컨소시엄 형태로 중소기업과 연구소 등 총 103 곳이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고 현대모비스와 삼성LED가 자동차 전조등용 LED 조명을 함께 개발하는 등 대기업간 협력사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2년 후인 2011년 상반기까지 1조8617억원의 설비 투자가 유발되고 6804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석 실장은 "금융위기 이후 축소·방어적이었던 기업 경영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세적으로 전환돼 설비투자, 고용창출, 청업 등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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