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3분기 우산 준비"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7.08 11:37

이경수 토러스證 팀장 "아직 실적장세 패턴은 아냐"

최근 주식시장에서 이경수 토러스증권 투자분석팀장이 주목받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에게 유망한 투자종목과 정확한 시황을 '콕' 찍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인지 최근 매니저들 사이에서 시황 애널리스트 1위에 꼽히기도 했다. 그에게 현 장세에 대해서 물었다.

이 팀장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실적시즌 기대감에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시각이다.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돌아서기에는 아직 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패턴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지금은 과도기 측면이 강하고 아직까지는 정상화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전망을 발표함에 따라 증시에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하다. 하지만 전기전자 업종 외 다른 업종들의 실적 개선 기대는 낮은 상황.

이 팀장은 “지금은 기형적인 구조”라며 “기업들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좋아지지 않았다. 절대 수치는 마이너스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번 더 정상화 과정을 거쳐야만 실적장세로 넘어가 경기가 정상화됐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동성 랠리 국면에서 주가는 1500 수준이 한계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3분기 조정을 받을 경우 4분기부터는 반등에 초점을 맞추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 팀장은 “중요한 것은 전략인데 1500까지 도달하면 주식비중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3분기에는 조정국면이 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4분기 반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생 증권사인 토러스증권 리서치가 최근 펀드매니저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팀장이 시장을 보는 데 있어 주요 포인트로 삼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펀더멘탈과 수급, 심리다.

펀더멘탈은 매크로와 어닝스로 구분한다. 매크로는 일반적으로 경기지표로 동행이나 후행지표 등이 대부분이고, 어닝스는 기업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 있다. 어닝스는 마켓 밸류에이션을 보고 종목별 어닝대비 지수가 얼마나 저평가돼있는지, 아니면 고평가됐는지를 확인한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 개인으로 나뉘는데 외국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는 “집중도면에서 외국인이 가장 파워풀하다”며 “추세를 그리면서 보기 때문에 외국인 매매에 대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 뮤추얼펀드의 유출입이나 금융감독원에서 한달에 한번씩 발표하는 국가 매매 현황을 통해 외국인들이 모멘텀 플레이어인지(숏텀), 가치 플레이어(롱텀)인지를 체크한다.

심리는 투자자들이 느끼는 감정으로 심리를 대변하는 가격지수 움직임, 가격패턴 상에서 느끼를 심리 등을 보고 투자심리를 판단한다. 공포를 느껴 몇 번 연속 투매를 하면 ‘팔만큼 팔았구나’라는 심리를 읽을 수 있는 셈이다.

토러스증권은 이 세 가지를 기본적으로 시장상황을 체크하고 이에 더해 종목별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매니저들에게 시황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종목 등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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