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셀트리온, LG생명과학, 한올제약 등이 정부 지원을 받아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나선다.
특히 삼성전자가 국내 바이오·제약기업과 손을 잡고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일천하던 바이오 시장의 R&D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R&D 활성화로 국내 개발 글로벌 신약 탄생도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는 8일 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1년간 1750억원을 투자하는 '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지원 대상 26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중 300억원이 지원되는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는 삼성전자를 주관으로 이수앱지스, 프로셀제약, 제넥신 등이 참여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제네릭) 제품 개발 과제 등 4개가 선정됐다.
먼저 삼성전자가 주관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개발 및 cGMP(바이오 미국 우수 의약품제조·관리기준)급 동물세포 기반 생산시설 구축'에는 총 150억원이 지원된다. 삼성전자 및 참여 기업 4곳에 90억원이 지원되고 나머지 60억원은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의 설비 확충에 쓰인다.
셀트리온이 주관하고 마크로젠, 에이피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하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에는 70억원이 지원된다.
또 LG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한올제약과 이 회사 미국 자회사인 HPI의 개량형 인터페론 알파 바이오시밀러(C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각각 40억원이 지원된다.
바이오업계는 이번 선정으로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의 바이오 R&D 참여가 공식화돼 향후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지원을 받게 된 기업들은 삼성전자 등이 70억원을 출연하는 등 총 147억원을 출연하게 된다. 대기업과 바이오벤처가 컨소시엄을 구성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간 기술교류 및 협력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지원 대상 선정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눈에 띈다. 지경부는 특허가 완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일한 효능과 안정성을 지닌 바이오시밀러 중 상업화 단계에 있는 품목을 집중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이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에 대해 식약청에 임상시험을 신청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던 분야. LG생명과학이 인성장 호르몬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했고 한올제약도 C형 간염에 효과가 있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3년 내 미국에서 제품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신약에 비해 개발기간이 짧고 개발비용도 10분의 1수준으로 저렴한 반면, 효능이 검증돼 있어 성공 확률이 높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확률이 높은 바이오시밀러에 우선 투자, 신약개발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시밀러는 성공확률이 높지만 생산시설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바이오시밀러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참여해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를 바이오신약 개발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투자로 설비투자, 고용창출, 창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바이오제약 분야에 300억원을 지원하면 기술개발 종료 후인 2011년 상반기까지 2901억원의 설비투자 유발효과와 305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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