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병합, 도움 안되네" AIG 반토막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7.08 04:51
주식병합이라는 '특단의 대책'에도 불구, 정부구제자금으로 연명하고 있는 미 보험회사 AIG의 주가가 바닥 모를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30분 현재 AIG 주가는 전날에 비해 15% 하락한 13.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로부터 총 1825억달러의 구제자금을 지원받은 AIG는 지난달 30일 기존 주식 20주를 1주로 교환하는 액면병합을 실시했다.

지난 한해동안 주가가 90% 이상 폭락, 1달러 밑으로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이 주당 5달러 아래의 헐값주식을 사기 꺼려하는데다 3개월이상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되기 때문이었다.

당시 종가는 1.16달러.

주식병합으로 주가는 23.20달러로 '새출발'했지만 재상장후 주가 하락세가 오히려 가속화, 1주일도 안돼 반도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재상장 다음날인 30일에는 NYSE측의 전산오류로 거래가 중단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멘든 캐피털 투자자문의 로버트 볼튼 이사는 "주식병합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역사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주식병합을 '죽음의 키스'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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