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 67% 감소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7.08 08:44
지식경제부는 8일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3% 감소한 7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플랜트 수주액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증가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감소세가 불가피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주요 발주국의 재정이 악화됐고 단가를 낮추기 위해 입찰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사례도 있었다"고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상반기 수주액을 지역별로 구분할 때 유럽과 미주 지역 플랜트 수주가 각각 78%, 93% 감소했다. 또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도 54% 감소했다. 중동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61%) 지역과 아프리카(-38%) 지역 플랜트 수주는 그나마 감소폭이 작았다.

점유율은 중동 지역 수주액이 33억7300만달러로 46%를 차지했으며 중동을 뺀 나머지 아시아 지역 수주액이 15억9500만달러로 22%였다.


분야별로는 오일 & 가스 개발 프로젝트 발주가 41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40% 증가했지만 발전·담수(-90%), 해양(-92%), 석유화학(-82%), 산업시설(-55%) 등 나머지 분야는 크게 감소했다.

정부는 하반기 들어서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진정되는 등 대외적인 환경이 개선돼 플랜트 수주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벌써 이달 들어 삼성엔지니어링이 26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스키다 정유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국내 기업들이 27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쥬베일 정유 플랜트, 25억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등 대형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달 말 해외 플랜트 수출 확대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하반기 해외 플랜트 발주가 늘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