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GM대우 때문에 골머리"-BW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7.07 13:22

GM대우 미래전략에 필수적… 그러나 손실과 유동성 위기 직면

제너럴모터스(GM)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GM대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BW)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대우는 지난해 7억2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26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GM대우는 GM의 글로벌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GM대우는 지난해 90만대의 차량을 생산했고, 다른 국가의 조립 공장에서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완제품과 같은 부품을 수출했다.

GM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분량이다. GM대우가 수출하는 차량의 90%는 시보레, 뷰익 등 GM의 다른 브랜드로 수출된다. GM대우의 실적 악화는 이러한 브랜드의 판매가 급감한데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BW는 "GM대우는 GM내에서 소형차 개발을 맡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GM은 GM대우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GM대우는 GM이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중국 영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GM대우의 소형차는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과 경쟁하면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최근 "GM대우는 '뉴 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GM대우가 건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GM대우의 지난해 12월 기준 부채는 68억달러에 달했다.

GM대우는 지난 2월 20억달러의 크레딧라인을 모두 사용했으며, 산업은행으로부터 추가 대출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과거 대우차의 GM 인수를 주도했으며, 지금도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5월 GM대우의 5억달러 자금 상환을 유예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GM에서 GM대우의 확실한 위치를 보증 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산업은행은 GM대우의 더 많은 지분 등과 같은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GM은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는 GM은 물론 한국 경제에도 중요하다. GM은 한국인의 디자인 능력을 원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수만명의 일자리와 수백개에 달하는 부품 공급업체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BW는 이에 따라 조만간 GM대우 문제 해결을 위한 절충점을 찾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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