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한 목소리 "7월 기준금리 동결"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7.07 11:37

금투협 BMSI 결과, 투자심리 소폭 악화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서 응답자 모두 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에도 응답자 모두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BMSI를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전원이 오는 9일 열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와 금융시장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을 대비해 향후 통화정책의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를 동결을 예상했다.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92.5로 전달 97.2보다 4.7포인트 하락해 소폭 악화됐다. BMSI가 170이상이면 '과열', 100이상이면 '호전', 100이하면 '악화', 30이하면 '패닉'을 의미한다.

향후 금리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금리전망 BMSI'는 77.6으로 전달 78.1에 비해 0.5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응답자의 71.2%가 금리보합에 답했고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비율은 전달보다 0.6%포인트 오른 25.6%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과 과잉 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이 점차 부각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통화완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전문가들은 금리 보합을 예상했다.


'환율 BMSI'는 102.4로 전달 99.4에 비해 3.2포인트 증가해, 환율에 대한 채권시장의 심리가 조금 개선됐다. 응답자의 88.4%가 환율 보합을 점쳤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제한해 향후 환율이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BMSI'는 107.1로 전월 125.0과 비교해 17.9포인트 상승해 물가에 대한 심리가 전달보다 악화됐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한 112.7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66.2%가 5월 중 물가 보합에 응답했다.

이번 BMSI 조사는 금융투자협회가 6월25일부터 30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4개 기관 15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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