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폴란드에 에너지·문화 등 3대협력 제안

바르샤바(폴란드)=송기용 기자 | 2009.07.08 00:20

폴란드 방문기간중 한·폴란드 경제협력포럼 참석

폴란드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양국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에너지·플랜트, 사회간접자본(SOC)·인프라, 문화산업 등 3대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경제협력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한국과 폴란드 경제에 대해서 긍정적 시각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양국이 위기극복의 선두주자가 되기를 희망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폴란드의 원자력발전과 LNG 터미널 건설계획에 최신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지난 30년간 20기의 원전을 건설, 운영하고 있고 세계 제2위의 LNG 수입국으로 인천과 평택, 통영 등지에서 LNG 터미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제안은 폴란드가 에너지원 다변화를 위해 원전 1-2기 건설과 시비노우이시치에에 폴란드 최초의 LNG 터미널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SOC와 인프라 분야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기업의 폴란드 진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유럽연합(EU) 기금을 활용해 도로, 교량, 철도 등 SOC 건설을 확대할 계획이며, 2012년 유로컵 대회를 앞두고 축구장, 공항, 호텔 및 정보통신 시스템 등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문화강국인 폴란드의 영화, 음악, 문학 등이 한국에 많이 소개되기를 바라며 폴란드의 영상산업과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폴란드는 쇼팽의 모국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4명이나 배출했고 신흥 영화강국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양국이 모두 역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서로 합심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나아가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중유럽 중 한국과 경제협력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폴란드와 그간 경협활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양국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포럼 직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2009 바르샤바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을 시찰하고, 전시회에 참석한 우리 기업을 격려했다.

이번 상품전에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전자, 한국항공우주산업, 엔씨소프트 등 총 55개사가 참여했고 1억 달러의 수출 상담과 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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