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해 외평기금 평가익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9.07.06 16:54

외평기금 평가익 15조2000억원 흑자, 누적적자 26.4조->9조로 감소

기획재정부는 6일 지난해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환평형기금의 전체 평가익(순익)이 15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21조6000억원의 외환평가익 중 정부의 조달금리(원화 국채금리)와 운용금리(미국 국채금리)간의 차이에서 오는 이차손실 1조9000억원과 파생손실 4조5000억원 등 6조4000억원을 제외한 수치다.

외평기금은 2007년에는 3328억원 적자였지만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으며 연말 누적 적자 역시 2007년 말 26조3675억원에서 지난해 말 9조900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정부가 지난해 입은 파생 손실은 총 6조3000억원이지만 선물환 거래에서 1조8000억원의 평가익을 냈기 때문에 실질적인 파생상품 손실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파생상품에서 입은 거래손은 NDF 시장의 선물환 매매과정에서 발생한 결제 대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환율변동폭이 커짐에 따라 선물환 매매에 따른 결제대금 규모가 급증했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김익주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지난해 외평기금 손익에 대한 평가는 15조2000억원의 총이익 실현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파생거래 손실은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비용으로 파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정부는 외평기금의 흑자기조 유지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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