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녹색물결, '정책테마주' 날았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7.06 16:43

정부, 녹색성장 전략 발표...LED·하이브리드·탄소배출권 등 강세

'녹색 테마주'가 다시 뜨고 있다. 정부가 녹색강국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녹색산업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을 구체화하면서다.

증시 조정으로 최근까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각종 정책 테마주들이 정책 발표를 계기로 다시 한번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6일 국내 증시에선 발광 다이오드(LED), 하이브리드카, 풍력, 탄소배출권, 바이오 관련주들이 정책 호재를 등에 업고 일제히 올랐다.

LED 관련주 중에선 대장주인 서울반도체가 정책 기대감과 호실적 전망에 전날보다 11% 가까이 오르며 3만2000원에 마감했다. 에피밸리는 상한가로 치솟았고 엔하이테크우리이티아이도 각각 6.6%, 4.6% 급등했다. 루멘스오디텍 역시 6.0%, 6.3%씩 각각 상승했다.

정부가 전날 공공기관의 LED 교체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LED 리스' 제도를 도입키로 하면서 LED 관련주가 동반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6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자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소식에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도 일제히 날개짓했다. 삼화전기가 7.3% 급등한 것을 비롯해 넥스콘테크삼화전자가 각각 5.0%와 3.6% 급등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에코프로(6.85%), 케너텍(6.76%), 후성(4.79%), 휴켐스(3.31%) 등 탄소배출권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선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2.6% 상승하는 등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관련주도 꿈틀댔다.

정책 테마가 증시를 지배하자 실적 부진 우려에 발목이 잡혔던 풍력 테마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풍력 단조업체인 평산이 4.1% 올랐고, 태웅용현BM이 1% 이상 반등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녹색정책 발표로 정책 테마주들이 꿈틀대고 있다"며 "두 달여간 조정을 받으면서 생긴 가격 메리트까지 있어 모멘텀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녹색성장 분야에 향후 5년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씩 총 107조원을 투입해 182조~20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고 156만~18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의 녹색성장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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