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향성 부재 속 혼조세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7.06 15:41

증시따라 소폭 등락…2.5원 오른 1268.5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변수 부재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 따라 등락이 계속됐지만,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가 없어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종가보다 2.5원 오른 12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6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뉴욕 증시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환율은 방향성을 잃고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다.

이날 환율은 8원 오른 127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270원선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꾸준하게 상승폭을 줄였다. 결국 환율은 전일 종가 아래로 내려갔다.

1265원선까지 떨어진 다음에는 횡보세가 이어졌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줄이자,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승반전 한 뒤, 127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오전 11시 40분경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 확대에 환율은 하락곡선을 그렸다. 오후 2시 10분경에는 1464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장 마감 직전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260원대 후반에 장을 마감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수급이 눈에 띄게 없던 하루였다"며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증시 등락폭도 크지 않아 환율 움직임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세와 상승세를 반복하며 8.90포인트(0.63%) 오른 1428.9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107억원 순매수했지만,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1597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에서 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국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등 메시지 전달에는 실패했다"며 "환율을 움직일 힘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로는 8일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과, 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G8 회담과 금통위 모두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서 환율에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출구전략에 관한 언급이나 논의가 이뤄지면 환율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 이어 인도도 '달러 흔들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G8 회담에서 새로운 기축통화 논의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55엔 내린 95.47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39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28.97원, 원/유로 환율은 1772.72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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