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MS는 현재 넷북용 OS로 이용되는 '윈도XP OEM버전'을 2010년 7월말까지 PC제조사에게 공급할 예정이어서, 한동안 '윈도7 스터터'와 '윈도XP'가 넷북 시장에서 혼재돼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MS 관계자는 "넷북용으로 공급되는 '윈도7' OEM버전은 2010년 7월말까지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는 올초에 윈도XP 판매를 종결했지만, 넷북용 윈도XP OEM버전은 계속 공급하고 있다. 넷북의 수요증가에 따라, 넷북을 판매하는 PC제조사들이 윈도XP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줄 것을 요구한 때문이다.
그러나 MS는 오는 10월 '윈도7' 정식 출시와 때를 맞춰 저사양 PC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윈도7 스타터' 버전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스타터 버전'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 등을 탑재한 PC용으로 '윈도XP OEM버전'을 대체하는 특별판이다.
'윈도XP OEM버전'이 함께 사용되는 상황에서 '윈도7 스타터 버전'이 넷북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PC제조사들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급받았던 '윈도XP OEM버전' 대신에 신제품인 '윈도7 스타터 버전'으로 바꾸게 되면 넷북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윈도7 스타터 버전' 사용을 기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윈도7 스타터 버전' 대신에 일반 PC에 탑재되는 '홈프리미엄' 정식버전을 탑재해도 넷북을 구동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도 PC제조사들의 '윈도7 스타터 버전' 사용을 망설이게 만드는 이유다.
실제로, PC제조사들은 윈도7을 채용한 PC신제품 준비에 서두르지만, 윈도7 스타터 버전을 채용한 넷북 신제품 출시에는 다소 소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윈도7 스타터 버전 넷북 출시계획은 현재로선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 역시 "윈도 스타터 버전 넷북은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선 넷북용 윈도XP 버전 판매가 종료되는 2010년 7월말까지 보급형 넷북에선 '윈도XP', 프리미엄급 넷북에는 '윈도7 홈프리미엄' 버전으로 시장이 양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MS는 기존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는 넷북 이용자들을 비롯해 구형 OS 사용자들을 상대로 저렴한 가격에 '윈도7'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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