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주관 수수료 '두둑'..씨티 최다

더벨 이윤정 기자 | 2009.07.07 07:00

[thebell league table/Korean Paper]HSBC 수수료수입 2위, 건당은 RBS

이 기사는 07월01일(16: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물 발행을 주관해 가장 많은 수수료 수입을 얻은 곳은 씨티그룹이다. 모두 8건의 발행을 주관하면서 1061만 달러를 벌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수료가 전반적으로 인상된 것이 올해 나타난 특징 중 하나. 발행 건수도 늘고 요율도 인상되면서 주관사들의 주머니가 여느 때보다 두둑해졌다.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씨티는 한국물 발행 수수료로 총 1061만 달러를 벌어 1위을 차지했다. 건당 132만 달러에 달한다. 2위는 961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HSBC가 기록했다.



씨티가 최다 수수료 수입 주관사가 된 것은 이미 예견된 결과. 10건중 8건의 딜(deal)에 참여할 정도로 주관실적이 좋았다.

눈에 띄는 것은 2~4순위이다. 전체 주관 실적에서 4위를 기록했던 HSBC가 수수료 수입에선 2위에 올랐다. 수수료율이 높은 발행을 골라 주관하면서 BOA메릴린치와 도이체방크보다 더 많은 수익을 챙겼다.



HSBC는 가장 많은 수수료가 지급된 국민은행의 구조화 커버드본드 발행 주관을 씨티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주관수수료율 70bp로 상반기 최고 수수료율을 기록한 포스코의 7억 달러 채권 발행 딜도 HSBC가 주관사로 참여했다. 다만 발행 금액도 적고 참여 주관사들이 많아 개별 투자은행들에게 돌아간 수수료 수익은 많지 않았다.


효율성 측면에서는 RBS가 가장 실속 있었다. 수출입은행 20억 달러, 산업은행 20억 달러, 신한은행 5억 달러 딜에 주관사로 참여한 RBS는 수수료 수익으로 총 450만 달러를 벌었다. RBS는 채권 발행 주관 건수 당 수수료 수익이 150만 달러를 기록해 가장 효율성이 높았다. 씨티와 HSBC의 주관 건당 수수료 수익이 각각 117만 달러와 137만 달러이다.

한편, 올해 초 한국물 발행 주관 수수료율은 전체적으로 약 30bp씩 인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채권 발행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 되면서 투자자 모집 등 주관사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이다 .

올해 첫 공모발행인 수출입은행의 해외채권부터 주관 수수료율이 인상됐다.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채권 발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오히려 투자 수요가 몰리자 발행 금액도 증액하고 주관 수수료율도 상향 조정했다.

국책은행 외화조달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채권시장이 발행자 시장(issuers' market)에서 투자자 시장(investors' market)으로 전환되면서 주관사의 투자 유치 능력이 채권 발행 성공 여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이 반영되면서 수수료율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해외투자은행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상이 금융시장 어려움 때문인 것도 있지만 그 동안 다른 나라의 채권 발행과 비교해 한국물에 대한 주관 수수료가 과도하게 낮았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기준에 준하는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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