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앞둔 바이오시밀러株, 어디 유망?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7.06 16:35

셀트리온·삼성전자·LG생과 등 유력 지원대상 물망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일 셀트리온의 주가가 전날에 비해 2.57% 오른 1만795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마크로젠 주가상승률 3.1%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한 이수앱지스는 주가가 -2.85% 하락했다.

정부는 오는 8일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지원대상기업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마크로젠 컨소시엄과 삼성전자-이수앱지스, LG생명과학, 한화석유화학-드림파마 등 4개 업체군에 대한 지원이 유력할 것이라는 평가다.

지경부는 현재 최종 평가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이중 2~3개의 컨소시엄은 지원여부와 지원금 규모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경부는 당초 3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추경예산을 편성 연구비 지원규모를 늘릴 계획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마크로젠 컨소시엄은 270억원의 연구비를 삼성전자-이수앱지스는 170억원의 연구비를 신청했다. 이 두 회사는 애초에 신청했던 만큼 연구비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앞으로 급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시밀러는 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셉틴 등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으로 이들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다가오며 2010년 약 22억달러(약2조8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최근 2015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250억달러 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2010년 이후에는 바이오시밀러가 확실한 돈벌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의약품의 평균 세전이익은 35%를 상회 한다"며 "대표적 화학의약품 노바스크의 연간 약제비가 150만원인데 반해 허셉틴은 약 5000만원이라는 점만 봐도 현재 바이오의약품 오리지널 제품들이 얼마나 고가에 형성돼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시밀러가 확실한 돈벌이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합성제네릭의약품에 포지셔닝된 대형제약사보다 바이오의약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셀트리온과 LG생명과학 등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부각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이오시밀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장벽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이를 증명하고 상업화하기까지 까다로운 장벽을 넘어야 한다. 단백질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30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비가 드는 것은 물론 설립기간만 3~4년이 걸리는 등 높은 진입장벽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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