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비켜간 '삼성폰의 힘'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07.06 14:36

휴대폰이 2Q 실적개선 견인..2Q 판매량 5천만대 넘을듯

삼성전자가 6일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실적개선의 원동력은 휴대폰사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폰은 올들어 국내외 시장에서 고가 풀터치스크린폰을 중심으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를 무색케하고 있다.

당분간은 휴대폰 사업의 성장행진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 휴대폰의 힘

삼성전자는 6일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을 1조1000억원 내외인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2조2000억원~2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연결기준은 해외에서의 생산판매실적, 관계사 실적을 포함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이와 관련, 휴대폰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체적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부문이 단순 흑자전환을 넘어서는 이익을 달성하는 한편, TV 등 디지털미디어부문의 선전이 눈에 띌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휴대폰 등 정보통신부문은 9000억원~1조원정도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2분기 실적개선을 주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경쟁 심화에 따라 마케팅비 지출이 다소 늘었지만, 국내외 가릴 것 없이 터치폰 등 고가 주력제품들이 판매호조를 보여, 이익규모는 지난 1분기 1조12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폰, 성장은 계속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실적과 관련, “세계 휴대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선방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연초부터 세계 휴대폰시장의 마이너스 성정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공격적인 전략을 선택했다.

실제로 삼성폰은 국내외 시장에서 경기침체를 무색케할 정도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해외시장에선 스타폰(누적판매량 150만대), F480(600만대), 옴니아(250만대) 등 터치폰과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2분기 이동통신시장의 과열 마케팅경쟁에 힘입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87만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5000만대~5200만대 수준에 달해, 시장점유율도 사상 최대로 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은 각각 4580만대와 18.7%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글로벌 휴대폰에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 전망은 다소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1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등 정보통신부문 영업이익률은 11%.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가 더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영업이익률과 시장점유율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점유율은 더 올라가겠지만 영업이익율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부사장은 앞서 올해 사업목표 달성과 관련, “올해 휴대폰시장에서 2억대 이상을 판매,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도 두자리수를 확보하는 ‘트리플-투’ 달성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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