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발행주관, 씨티는 감초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7.07 07:00

[thebell league table/korean paper]총 10건중 8건 주관, 점유율 17%

이 기사는 07월01일(15:5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씨티그룹은 올해 상반기 한국물(커버드본드·링기트화 포함) 공모채권 주관에서 10건중 8건의 발행에 참여하는 기염을 토하며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1위인 HSBC와 자리를 맞바꿨다.

BOA메릴린치와 도이체방크는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씨티는 총 22억6000만달러어치의 한국물 발행을 주관했다. 전체 한국물 주관규모 127억9000만 달러의 17.72%에 해당한다. 10건 중 8건의 발행에 참여했으니 거의 모든 딜(deal)에 얼굴을 내민 셈이다.



올해 첫번째 공모 발행이었던 수출입은행 20억달러 규모 채권, 3년만의 정부 외평채, 아시아 최초인 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 상반기 베스트 딜로 뽑힌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씨티의 손을 거쳤다. 이외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일반채권 주관도 맡았다.

씨티의 선두 질주는 금융위기로 수요자 위주의 시장(buyer's market)이 형성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탁월한 전통의 강호가 선호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조달이 어려워지자 수신기반을 가지고 자체 투자능력이 있는 IB가 선호됐다는 점도 주효했다. 올해 한국물 발행 대부분은 로드쇼를 나가기 전 주관사들의 사전 주문(lead order)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위였던 도이체방크는 점유율이 소폭 올라 메릴린치를 인수한 BOA와 동률을 이루었다. BOA메릴린치는 6건 17억9000만달러를 주관했다. 점유율 14%.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포스코, 정부 외평채, 기업은행, 신한은행 딜을 담당했다. 그동안 한국물 주관에 두드러졌던 메릴린치가 BOA로 인수됐지만 순위는 유지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6건 17억9000만달러로 점유율 14%.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포스코, 정부 외평채, 한수원, 신한은행 딜을 맡았다.

지난해 1위였던 HSBC는 4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 점유율 16%에서 올 상반기 13%를 기록한 것. 건수는 7건으로 2위보다 1건이 많았으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은 발행(포스코, 국민은행 선순위채)에 참여가 많았던 탓이다.

특이할 만한 것은 지난해 8위였던 UBS가 올 상반기 한건의 주관도 따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국내 IB중 삼성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처음으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정부 외평채 주관사로 활약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은행의 링기트화 채권 발행을 단독 주관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올 상반기 발행된 공모 한국물은 총 12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발행된 109억9000만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 심화로 미뤄졌던 발행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고 외화 자금이 부족했던 은행들이 대거 외화 조달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발행 가산금리는 전년 대비 400~500bp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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