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회사채 발행 늘어날까

더벨 한희연 기자 | 2009.07.06 11:18

차환발행 수요증가, 설비투자 회복 가능성으로 발행 증가 예상

이 기사는 07월06일(06: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월별 회사채 발행규모가 5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7월에는 차환발행 증가, 설비투자 회복 가능성 등으로 발행금액이 6월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6월중 무보증 회사채는 3조720억원 발행됐다. 지난 2월 7조9340억원의 발행규모에 비하면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

최근 시중금리 상승과 신용스프레드의 확대 전환으로 회사채 발행여건은 악화됐다. 지난해 12월부터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지속돼 기업들도 긴급한 유동성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가 감소했다. 계속되는 기업 구조조정 일정으로 신용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등 회사채 시장 축소를 야기하는 요인은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7월 회사채 발행액은 6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환 발행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경기회복 기대로 기업들의 투자 활동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채권형펀드 증가세도 주의깊게 볼 대목이다.


7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1조9560억원으로 6월 만기도래액인 1조5880억원보다 많다. 게다가 8월에는 864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다가오고 있어 7월중 기업들의 차환발행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만기가7월말~8월초에 대규모로 몰려 차환발행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금호석유화학(BBB0, 7/27) 1600억원, 아시아나항공(BBB0, 7/27) 1000억원, 금호산업(BBB0, 8/4) 1600억원 등 총 4200억원이다.

최근 경기 선행지수가 연속 반등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자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설비투자는 5월에는 전년동월비 -13%를 기록, 4월의 -25.6%에 비해 개선됐다. 따라서 상반기에 차환용이나 운전자금용으로 발행됐던 회사채가 하반기에는 설비자금용으로도 발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채권형펀드 증가세도 눈에 띈다. 6월중 머니마켓펀드(MMF)는 12조7000억원 정도 감소했지만 채권형펀드는 4조2000억원 늘어나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종명 한화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회사채의 투자 매력도가 이전보다는 못하지만 채권형펀드가 회사채 수요기반으로 작용하면서 회사채 발행규모의 상당한 수준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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