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할 것" 90%, 연말 1200원 예상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7.06 11:05

[하반기 전망]JP모간만 3분기 이후 상승

이 기사는 07월02일(17:5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하반기 달러/원 환율이 하향 안정되면서 연말 1200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1300원 근처의 환율은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증거라며 불안 요인들의 제거 여부가 향후 환율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수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상수지는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환율 하향 안정"..경상흑자 급감 전망

thebell이 외환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달러/원 환율 설문을 실시한 결과 3분기말 1266원, 4분기말 1206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답변에 응한 전문가 대다수인 9명이 3분기보다 4분기말 환율이 더 내려가면서 하향 안정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JP모간의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만이 3분기(1230원)보다 4분기(1250원)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상수지는 정부 전망치 연간 250억달러보다 많은 277억달러가 예상됐다. 단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환율 효과 등 불황형 흑자가 큰 폭으로 나타났지만 하반기에는 경기둔화가 진정되고 환율 효과가 줄어들면서 경상흑자가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85억달러, 연간 286억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중 경상흑자 수치를 가장 높게 제시했다. 상반기 220억달러, 하반기 140억달러였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수입이 증가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흑자폭이 감소하겠지만 꽤 높은 수준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 전망치가 너무 낙관적이라면 이진우 NH선물 부장은 200억달러를 제시, 가장 낮은 수치였다.

연간 300억달러를 제시한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경상수지 흑자의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전망 수치보다 상당 부분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안요인 여전히 '잠재'

3분기말 환율 최대 전망치(이진우 NH선물 부장)와 최소치(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차이가 250원으로 컸다. 이는 현재 금융 위기 상황 진단의 온도차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최근을 금융위기와 실물 회복의 초입 단계로 판단했다.

권순우 연구윈원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는 상당부분 진정이 됐고 위기 재연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밝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현재를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나 회복의 초기국면을 지나고 있는 단계"로 진단했다.

반면 잠재적인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 수위를 낮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진우 부장은 "과잉유동성에 의헤 촉발된 금융위기를 과잉유동성의 재공급으로 급한 불만 끄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기종결 여부와 경기회복 진입 여부를 두고 아주 오래 동안 논쟁과 의문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종우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만 3분기 이후 주식시장과 더불어 더블 딥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금리 인상이 가시화할 경우 잠재된 부실들이 수면 위로 재부상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신용 버블 문제를 유동성 확대로 풀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금리 인상을 하기 시작할 경우 숨어 있던 부실들이 다시 튀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외 원화에 영원한 리스크인 북핵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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