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은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강경래 기자 | 2009.07.06 10:10

TV, 휴대폰 기대 이상..LCD 반도체도 이익 증가한듯

삼성전자가 6일 2분기 실적 전망을 통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2조2000억~2조6000억 원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높아진 시장 전망치 1조5000억 원 안팎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에 휴대폰과 TV 부문이 기대이상으로 선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져 연결기준으로 1조5000억 원 안팎 수준까지 상승했었다.

대체로 반도체와 LCD가 흑자로 전환해 각각 1000억~2000억 원대의 이익을 내고, 휴대폰 등 정보통신 부문이 8000억 원 안팎, TV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이 3000억 원 안팎의 이익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우선 TV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에서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TV 수요가 예상보다 좋았고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났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IT 팀장은 "TV 부문의 이익을 당초 4000억~5000억 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2배 수준인 8000억~9000억 원 선으로 상향 조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2분기 내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휴대폰 부문에서도 이익이 예상을 상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1조원 안팎까지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LCD 부문의 이익 규모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단가가 6월에 크게 상승해 이 부문 이익이 1000억 원 가량 더 나왔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도 "반도체와 LCD도 단순 흑자전환에서 흑자폭을 상향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 추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반도체와 LCD 부문의 이익이 더 크게 늘어나는 반면 2분기에 좋았던 휴대폰과 TV 부문은 각각 보조금 지원 중단,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와 LCD 부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본사 기준 이익은 '드라마틱'하게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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