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하반기 기술 시장에는 어떤일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7.06 09:04

스마트폰·OS·검색엔진 대격돌…하반기 기술 시장 회복 가시화

기술의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제 얼리어댑터 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도 블랙베리 스마트폰에서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까지 첨단 제품들을 일상 속에서 활용하고 있다.


CNN머니는 6일 '기술이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란 기사를 통해 각광을 받고 있는 첨단 기기들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기술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내년에는 다시 순항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1. 컴퓨터를 바꾼다-'윈도7'과 '스노 레오파드'

맥보다 개인용컴퓨터(PC) 사용이 월등히 많은 한국에서는 MS의 '윈도'가 운영체계로 가장 많이 활용된다.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PC와 맥의 비중은 94%대 3.3%로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오히려 애플의 맥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다.

애플이 선보인 맥 운영체계 'X 레오파드'는 가장 실속있고 활용도가 높은 OS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에 비해 맞수로 여겨졌던 MS의 '윈도 비스타'는 PC 매출 부진과 부정적 사용 후기 등으로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었다.

애플에 밀리던 MS는 배수의 진을 치고 오는 10월 22일 새로운 운영체계인 '윈도 7'을 출시한다. '윈도 7'의 크기를 줄여 '윈도 비스타'보다 속도를 높였다. 윈도 비스타가 너무 느리며 불필요한 기능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들을 모두 수용한 것.

애플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애플 역시 9월부터 새 OS '스노 레오파드'를 판매하며 맞불을 놓는다. '스노 레오파드'는 'X 레오파드'보다 같은 업무를 90%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애플은 "'스노 레오파드'는 이전 버전보다 훨씬 안정적이며, 크기가 6기가나 작다"고 강조했다.

#2. 검색엔진 시장에도 대결투-'구글'과 '빙'

컴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5월 온라인 검색시장의 65%를 차지했다. 올 초보다 2%포인트나 점유율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비해 야후는 연초대비 0.9%포인트 떨어진 20.1%를 기록했다. MS는 0.5%포인트 하락한 8%에 그쳤다.

MS는 6월 초 이 같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빙'이란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 '빙'은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점유율을 단번에 16.7%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아직 '빙'이 구글의 지배력을 앗아가기엔 역부족이지만, 올 하반기 야후의 2위 자리를 넘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전 펠드먼 IDC 검색엔진 애널리스트는 "빙은 상호작용을 위한 설계를 적용했으며, 다른 검색엔진에 비해 한단계 진화했다"면서 "빙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들이 습관을 바꾸기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MS가 구글과 겨루기 위해서는 야후와의 제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산딥 아가왈 콜린스스튜어트 애널리스트는 "MS와 야후의 검색엔진 제휴가 7월 말 경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3 내 손안에 스마트폰-블랙베리, 아이폰, 프리


스마트폰 업체들은 올 하반기를 전략 판매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6월 중순 '아이폰 3GS'를 선보였다. 그리고 애플에 한주 앞서 팜 역시 신형 스마트폰 '프리'를 출시했다.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RIM)은 '블랙베리 투어'를 오는 12일 출시할 예정이다.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 경쟁 격화로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0.1%에서 올 1분기 19.5%로 하락했다. 반면 RIM의 점유율은 이 기간 40.4%에서 55.3%로 급등했다. 팜의 점유율은 4% 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 이어졌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 3GS'를 선보이면서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아이폰 3GS는 출시 첫 주에만 100만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팜 '프리'의 첫 주 판매대수 5만대를 크게 능가한다.

양키그룹은 애플와 팜이 연말까지 절대 강자 블랙베리로부터 시장을 어느정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블랙베리 매출이 계속 안정적인 반면 애플 아이폰은 출시 때에만 빤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블랙베리를 능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블랙베리는 앞으로도 터치스크린과 키보드를 탑재한 야심찬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4. PC 시장에는 지금 어떤 일이?

PC 판매는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자들이 컴퓨터 교체를 늦추면서 올 1분기 크게 급감했다. IDC에 따르면 미국의 PC 판매는 1분기 6.8% 감소했다. 2분기에도 PC 시장 판매는 감소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악의 시기는 면한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오도넬 IDC 부사장은 "1분기 PC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PC 시장의 최악은 끝났다"면서 "하반기와 내년에는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볍고 얇은 신형 노트북과 '윈도 7'등 신제품들이 가을쯤 소개되면 PC 판매 시장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 기술 분야 투자도 늘어날까?

경기침체와 신용경색 영향으로 기업들은 지난 1분기 기술 투자를 크게 줄였다.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기술(IT) 투자는 1분기 13.5% 감소했으며, 2분기에도 8% 줄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투자 위축은 일종의 과잉 반응이라며 연말에는 급격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포레스터는 3분기 기술 투자는 6% 감소한 후 4분기에는 4%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앤드루 바텔 포레스터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은 올 하반기와 내년 기술 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IT 서비스기업들의 회복세가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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