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민 행보 시동.."100만 목소리 청취"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7.05 17:49

장학재단 설립 추진…"경제부담 없이 학업 매진토록"

한나라당이 '서민 보듬기'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근 한나라당이 신설한 '서민행복 한나라추진본부' 본부장인 정병국 의원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이 어떤 점을 어려워하는지 현장에서 직접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연말까지 서민 100만명에게 듣는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장 여론을 매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보고하고 해당 부처 장관들이 즉각 서민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추진본부의 계획이다.

정 의원은 "전국 16개 시도당 245개 당원협의회에 각 20명으로 구성된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매주 10명씩 5000명을 접촉해 연말까지 20주 동안 100만명으로부터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분야는 △서민 교육 △서민 주거 안정 △서민 부담 경감 및 물가안정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와 재래시장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농어민 △노인·장애인 등이다.

추진본부는 또 당 홈페이지에 '한나라당이 서민에게 듣습니다'라는 배너를 만들어 서민정책과 관련된 의견을 온라인으로도 수렴, 반영할 계획이다. 추진본부 부본부장으로는 안홍준·김기현·강명순 의원을, 간사로는 고승덕 의원을 선임하는 등 초선의원 20명을 중심으로 본부를 구성했다.


한나라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진수희)도 서민정책의 하나로 '한나라 장학재단(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경제위기 속에서 대학 등록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웃돌면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장학재단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일단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 일반 국민의 자발적 기부금을 토대로 30억원 정도의 전입금을 마련한 뒤 이를 증액해 3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학금은 연간 약 7억원 규모로 매년 대학생 50명에게 1000만원 이내, 초·중·고등학생 100명에게 200만원 이내에서 1년간 지원된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국회의원 대표로 구성된 재단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재단 명칭을 공모하고 재단 전입금 모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