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현장 여론을 매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보고하고 해당 부처 장관들이 즉각 서민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추진본부의 계획이다.
정 의원은 "전국 16개 시도당 245개 당원협의회에 각 20명으로 구성된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매주 10명씩 5000명을 접촉해 연말까지 20주 동안 100만명으로부터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분야는 △서민 교육 △서민 주거 안정 △서민 부담 경감 및 물가안정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와 재래시장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농어민 △노인·장애인 등이다.
추진본부는 또 당 홈페이지에 '한나라당이 서민에게 듣습니다'라는 배너를 만들어 서민정책과 관련된 의견을 온라인으로도 수렴, 반영할 계획이다. 추진본부 부본부장으로는 안홍준·김기현·강명순 의원을, 간사로는 고승덕 의원을 선임하는 등 초선의원 20명을 중심으로 본부를 구성했다.
한나라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진수희)도 서민정책의 하나로 '한나라 장학재단(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경제위기 속에서 대학 등록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웃돌면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장학재단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일단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 일반 국민의 자발적 기부금을 토대로 30억원 정도의 전입금을 마련한 뒤 이를 증액해 3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학금은 연간 약 7억원 규모로 매년 대학생 50명에게 1000만원 이내, 초·중·고등학생 100명에게 200만원 이내에서 1년간 지원된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국회의원 대표로 구성된 재단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재단 명칭을 공모하고 재단 전입금 모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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