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닝시즌 진입, '고용 충격' 희석될까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7.05 14:02

[미 증시 체크포인트]IT업종 실적 상대적 호전 기대

지난주 미 증시는 예상보다 악화된 일자리 사정의 충격으로 큰폭으로 내려서면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독립기념일 연휴로 긴 휴식을 취한 미 증시는 이번주 2분기 실적발표 기간(어닝시즌)에 돌입한다.

◇ 2Q 순익 36% 감소 전망...IT업종에 기대

전통적으로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온 알코아가 8일(수) 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는다.

실제 본격적인 어닝시즌의 회오리는 J.P모간 등 금융기관과 인텔 등 대형 제조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봇물을 이루는 다음주부터 시작되겠지만 시금석이 될 말한 기업들의 실적은 이번주부터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알코아는 39억3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34센트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펩시콜라 보틀링, 3콤 등의 실적발표가 뒤따를 예정이다.

웰스자산운용의 수석 투자전략가 제임스 폴슨은 "일찍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의 주가 움직임이 늦게 발표하는 기업에 비해 크다"며 어닝시즌 초기 실적발표의 시장 영향력이 증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2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35.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존 버터스 톰슨 로이터 애널리스트들은 S&P500 10개 업종 모두 전년대비 평균수익이 뒷걸음 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에서도 원자재 에너지 금융 중공업 분야가 가장 수익 상승률이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태까지 2분기 수익 전망에 대해 사전 경고를 내놓은 기업들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는 예상 밖의 양호한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특히 정보기술(IT) 관련주의 경우 수익하락률이 10% 안팎에 그쳐 '서프라이즈'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경기지표 개선 추세 이어질 듯

증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경기지표로는 6월 공급관리협회(ISM)서비스업 지수가 6일로 예정돼 있다. 5월의 44에서 46으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제조업 지수 역시 상승했지만 같은날 발표된 고용지표에 가려 증시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비농업 고용 실적이 가져온 충격파가 남아 있어 목요일(9일)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어느때보다 높은 관심을 끌 듯하다.

독립기념일 휴일로 인해 비농업고용실적이 당초 예정인 금요일보다 하루 앞당겨 발표되는 바람에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신규수당 청구건수가 1만2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던 지난주 추세가 이어진다면 고용지표 개선 기대감을 되살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4000건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요일인 10일은 6월 수출입물가, 무역수지, 7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한꺼번에 발표돼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 증시 관련 주요 일정>

△ 6일(월)

6월 ISM 서비스업지수10:00 a.m. 전망치: 46. 이전수치: 44.

△ 8일(수)

5월 소비자신용 3:00 p.m. 전망치d: -$7.7B. 이전수치: -$15.7B.

△ 9일(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8:30 a.m. 전망치: -4K. 이전수치: -16K.

△ 10일(금)

5월 무역수지 10:00 a.m. 전망치: -$30.0B. 이전수치: -$29.16B.
6월 수입물가 10:00 a.m. 전망치: Expected: +1.9%. 이전수치: +1.3%.
7월 중순 미시간 소비자 신뢰지수 10:00 a.m. 이전수치:69.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