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인기끌며 인턴도 활기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7.06 08:28

[인터뷰]SK 상생인턴 강민지·전희란씨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겁니다."(강민지)
"눈치 빠른게 최고죠.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일을 찾아보세요."(전희란)
↑SK상생인턴 1기생인 강민지씨(왼쪽)와 전희란씨(오른쪽)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에서 만난 SK상생인턴 1기생 강민지(24)씨와 전희란(24)씨가 후배들에게 들려준 조언들이다. 마침 이날은 지난 4월 중순에 시작된 SK상생인턴 1기의 첫 인턴십 근무가 끝나는 날이었다.

SK상생인턴은 올해 SK그룹이 임원 400여명의 임금을 줄여 마련한 100억원의 예산으로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총 1800명을 3기로 나눠 각각 600명씩 선발하며 1기에 이어 2기 인턴들이 활동을 시작했다.

강씨는 "온라인쇼핑몰인 11번가(SK텔레콤 자회사) 차별화팀에서 일했는데 평소 쇼핑몰 상품기획(MD) 쪽에 관심이 많아 만족스럽게 열심히 일했다"며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실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깨달아 관련 자격증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K의 통합마케팅 업체인 SK마케팅앤컴퍼니에서 인턴 생활을 한 전씨도 "처음엔 대기업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기업문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좋은 아이디어도 혼자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물론 실수담도 이어졌다. 강씨는 "쿠폰을 발행할 일이 있었는데 한번 더 확인해보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다 100만원 정도 손해를 끼칠 뻔 했다"며 "다행히 일은 잘 처리됐지만 그 이후엔 무슨 업무든 계속 물어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전씨도 "꼼꼼히 체크하면서 업무를 처리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모르면 물어보고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들 둘은 인턴 1기로 근무하면서 공통점이 하나 생겼다. 바로 'SK 상생인턴의 윈윈 인턴스토리(www.cyworld.com/skintern)'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기자단인 '상생리포터 1기'로 활동해온 것이다.

↑SK 상생인턴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이 블로그는 SK상생인턴들이 5월 중순에 자발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벌써 방문자가 77만명이 넘는 등 인기 블로그로 자리잡았다.

여기에는 △SK상생인턴스토리 △고고(GOGO) 인턴현장 △상생리포터 人(인)터뷰 △상생리포터 다이어리 △상생리포터 면접 팁(TIP) △[웹툰]인턴다반사 등 인턴들의 솔직한 현장 경험담과 면접 가이드 등 인턴 생활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들이 구체적으로 소개돼있다.

강씨는 "리포터로 활동하다보니 상생인턴 지원자들의 질문을 많이 받게 됐다"며 "부족하지만 정성을 다해 전해준 정보 때문인지 2기 인턴에 뽑혔다며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씨는 "보통은 낮에 일하고 밤에 기사를 쓰기 때문에 몸이 피곤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인턴 생활의 좋은 지침서로 소문이 나면서 블로그 방문자들이 크게 늘고 있어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SK상생인턴 블로그가 입소문을 탄 탓인지 최근 진행한 2기 인턴의 경쟁률도 크게 올라갔다. 총 600명 모집에 9500여명이 몰리면서 1기보다 3배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인턴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가 인기를 얻으면서 상생인턴 프로그램도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인턴 생활을 통해 사회경험은 물론 직장생활도 배우고, 좋은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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