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美 증시, 비우량주 투자 재미봤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9.07.05 15:29

뮤추얼 펀드 수익률 S&P500 지수 상승률 넘어서

올해 2분기 미 증시에서 16%의 상승률을 보여준 S&P500지수에 대한 직접 투자 보다 뮤추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우량주 보다 상대적으로 시총 규모가 작고 투자 리스크가 높은 비우량주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진 것.

마켓워치는 3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집계를 인용해 뮤추얼 펀드 투자자들이 2분기 평균적으로 17.6%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관련 투자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제외하고 전 업종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초 강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 소규모 비우량주의 시총 규모는 22.2% 증가했으며 펀드 수익률은 평균 21.5% 상승했다. 특히 소규모 종목을 위주로 구성된 이지스 펀드와 와사치 마이크로캡 펀드는 각각 48.5%와 40%의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다.

반면 시총 규모가 큰 우량주 위주의 펀드는 평균 16.2% 수익률을 보여 비우량주 위주의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향후 경기 회복과 함께 뚜렷한 상승장이 연출될 경우 비우량주들의 투자매력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힌스데일 어소시에이츠의 폴 놀테 펀드매니저는 "지금까지 고위험 종목에 대한 투자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라며 "하지만 "향후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고위험 종목은 다른 종목들의 실적 성장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미 증시 지수 추이를 볼 때, 향후 우량주 수익률이 고위험 투자 종목 수익률을 압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우량 종목들 위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올해 2분기 15.9%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지수 수준을 되찾기 위해서는 아직도 60% 이상 오름세를 보여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게다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등 신용평가사와 투자자들은 상반기 상승세에 따른 부담으로 S&P500지수가 하반기 오히려 10~15%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S&P의 샘 스토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향후 3개월 안에 증시 조정이 올 것으로 보이며 S&P500지수는 800~850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처럼 향후 조정장세가 연출될 경우 비우량주의 투자 매력은 올 2분기와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