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국선언' 전교조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9.07.03 16:39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지난달 '시국선언'을 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본부와 지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전교조 본부와 서울 사당동 전교조 서울지부에 수사관들을 보내 전국대의원 참가자 명단, 시국선언 문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국선언에 동참한 전교조 관계자들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오늘 새벽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시국선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교조 지도부 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전교조 측은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전교조 본부가 압수수색 당한 것은 전교조 20년 역사상 처음 벌어진 만행"이라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시국선언을 위축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반발했다.

한편 민생민주국민회의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전교조 압수수색을 비판했다.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교조가 지난달 18일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소속 교사 명의의 시국선언을 하자 주도자 88명을 중징계키로 결정하고 해당 교사들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전교조 측은 이에 반발해 2차 시국선언을 준비 중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