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퇴직직원 사망사건 이용 말아야"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7.03 16:38
쌍용자동차는 최근 사망한 전직 창원공장 직원 김 모씨(33)의 사망과 관련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노조 측이 직접적인 사인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쌍용차는 3일 "경찰에 따르면 김 씨가 정황상 자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아직 정확한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스트레스로 확인됐다는 노조의 주장은 유가족과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김 씨는 창원엔진공장 근무 당시 현장감독자가 희망퇴직을 만류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형이 운영하는 회사의 교육 컨설팅 업무를 배우기 위해 지난 5월 회사가 시행한 희망퇴직에 1차로 접수 퇴사했고 이후 현재까지 매형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현재 유가족을 대표하고 있는 매형 역시 지난 2006년 교육 컨설팅 관련 사업을 위해 쌍용자동차를 퇴직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집안 문제로 남들이 간섭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 씨의 사망을 희망퇴직 비난 사건으로 왜곡하려는 일부 경남지역 금속노조 간부들의 문상도 거절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가족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바탕으로 고인에 대한 추측성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 창원공장 전직직원인 김 모씨는 지난 2일 오전 6시50분 경 경남 진해시 남양동 산업단지 토지 조성공사 현장에 세워진 EF쏘나타 승용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한편 노조와 범대위 등 시민단체측은 김 씨가 지난 5월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회사를 그만둔 이유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선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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