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하이닉스에 무슨 일이?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7.03 11:19

장중 1.5만원 2개월만에 신고가 경신..외인매수 지속

하이닉스가 사흘째 오름세를 나타내며 강세다.

3일 오전 11시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00원(1.37%) 오른 1만48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사흘 동안 약 8% 이상 오른 셈이다.

이날 하이닉스는 지난 5월7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장중 1만5000원까지 뛰어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도 집중된다.

외국인들은 지난 22일부터 꾸준히 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때문에 지난 19일 14.03%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비중은 2일 기준 14.81%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0.19% 상승했다. 이날 역시 외국인은 17만주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도 현재 하이닉스를 56만5000주 순매수 중이다. 특히 기관 중 보험, 투신, 은행, 연기금 모두가 하이닉스 동반순매수에 들어갔다. 투신은 44만1000주, 연기금은 9만1000주, 은행 3만1000주, 보험 2000주를 사들이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과 키움증권, 삼성증권을 중심으로 강한 종목 편입 현상이 두드러진다. 미래에셋증권이 179만4440주, 키움은 144만8150주, 삼성증권에서 126만8270주가 거래되고 있다.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반도체 가격과 함께 하이닉스는 2/4분기에도 흑자 전환에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이닉스가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뭘까.


반도체 D램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이 빨라질 것이란 평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적자폭이 크게 축소되고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내년까지 실적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D램 현물가격 상승세가 3분기까지 이어지고, DDR3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이 시장을 장악한 국내업체들의 가격협상력 상승 기대도 가능하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2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2209억원, 당기순손실 449억원이다. 하지만 3분기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각각 507억원, 1083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IG투자증권의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D램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증가할 경우 D램 의존도가 높은 하이닉스가 수익률 게임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IT 대형주 중 절대수익률 면에서 상대적인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실적악화 누적에 따른 자본 훼손과 1월에 실시된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화 요인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이진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경우 순수 반도체 업체로서 업황 회복에 더욱 민감히 반응할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화 우려는 이미 유상증자 전 반영이 된 상황"이라며 "반도체 가격에 굉장히 큰 영향을 받게되는데, 바닥권이었던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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