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고용악화 여파 상승…1276.8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7.03 09:32
미국 고용지표가 가져온 충격은 원/달러 환율은 1270원대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만회하고 있고, 외국인 순매수세도 지속돼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5원 오른 12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73원에 거래를 마쳤다.

1270원대로 뛰어오른 채 개장한 후 환율은 조금씩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1278.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본격적으로 줄이기 시작한 오전 9시 20분 이후다. 코스피 지수가 낙폭이 줄며 1400선을 회복하자 환율도 상승폭을 줄이며 1275원선으로 내려왔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오른 1276.8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11.24포인트(0.8%) 내린 1400.24를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12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은 뒤흔든 것은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직전 발표된 고용지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분 고용자수가 46만 7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초 36만 5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 결과는 이를 뛰어넘었다.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줄어들었고, 결과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고, 글로벌 달러는 상승하고 있다.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953달러. 전날까지 1.4달러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달러 가치 상승)했다.

이밖에 2일 오후 북한이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이어지는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세와 1280원대에 대기하는 네고물량 등은 상승을 막는 요인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고용 지표가 워낙 큰 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이슈는 대체로 힘을 못 쓰고 있다"며 "시장이 상승에 쏠린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다만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고, 3일 뉴욕 증시가 독립기념일에 의해 휴장하는 등 공격적 거래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1280원선 상향 돌파 시도는 가능하지만 쉽게 뚫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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