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新에너지 개발 美 넘어선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9.07.03 12:03
풍력과 태양에너지를 비롯한 새 에너지원 개발 사업에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최근 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국 보다 오히려 앞서 나가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중국의 신 에너지원 개발은 서북부의 광활한 고비사막을 거점으로 추진되고 있다. 고비사막이 위치한 감숙성은 2020년까지 20기가와트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감숙성에서만 장강 유역에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산샤댐 보다도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감숙성 뿐만 아니라 내몽고 자치구와 길림, 신장, 산동, 강소성 등 5개 지역에서도 대규모 풍력 발전소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새 에너지원 개발 사업에는 총 3조위안(4300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된다. 현재 중국의 풍력 발전량은 세계 4위 수준인 894만 킬로와트다. 3조위안의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발전량이 1억와트로 급증,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중국이 새 에너지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낮은 발전단가로 에너지 개발 수익성을 올리는 동시에 지나치게 높은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에 전체 발전량의 90% 이상을 기대고 있는 중국은 이미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이산화탄소 배출 1위 국가에 등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제사회로부터 환경 오염의 주범국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는 중국으로서는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중국 못지않게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미국도 새 에너지원 개발에 몸이 달은 상태다. 이미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전체 발전량의 1% 수준인 풍력 에너지의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2020년까지 온실 가스를 2005년 수준 대비 17% 줄이는 온실가스 감축법안도 통과돼 새 에너지원 개발은 향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새 에너지원 개발 사업 추진 시기는 중국보다 다소 뒤처진 감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지난 주 미 하원은 발전업체들의 재생에너지원 개발 비중을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중국은 2년 전부터 이 같은 법안을 적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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