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 개성회담, 오후회의 없이 종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7.02 16:34
개성공단 운영의 향방을 가늠할 남북 당국간 3차 회담이 2일 오전 1시간여 접촉 후 최종 종료됐다.

남북 양측이 서로의 기조발언문 및 간단한 의견만 교환하고 오후회의 없이 회담이 종료된 데는 지난달 11일, 19일 두 차례 회담에서 오고간 대화에서 전혀 진전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김영탁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를 수석대표로 한 우리 측 대표단이 박철수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북측 대표단과 오전 10시부터 11시10분까지 1시간10분간 오전회의를 진행했지만 별도의 오후회의 없이 회담이 종료됐다고 2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회의는 북측이 미리 기조발언을 통해 자기네 주장을 전달했다. 개성공단 토지임대료 5억달러 지급 및 북측 근로자 임금인상 등 내용이 반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우리 측이 50분 가까이 기조발언을 낭독하며 90일 넘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 모씨 문제 해결 및 지난 19일 회담시 우리 측이 제시한 개성공단 발전 3대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 측은 토지임대료 및 임금에 관한 북한의 요구가 "무리한 요구"라는 방침을 정해 협상에 임했다. 북한 역시 90일 이상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 모씨 안전보장 및 신변인도 등 우리 측 요구를 쉽사리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 밝혔던 터라 이날 회담결렬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도 있다.

한편 김영탁 대표 등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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