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 개성회담, 오전회의 종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7.02 11:38

70분간 논의, 오후회의 속개여부 협의중

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남북 당국간 개성공단 회담 오전회의가 약 70분간 진행된 후 종료됐다. 오후회의 속개 여부 및 속개 시간 등 사항은 양측 연락관이 협의 중이다.

김영탁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를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과 이영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실장 등 북측 대표단과 회담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1일 회담 때는 오전 10시40분부터 11시30분까지 50분간 진행된 후 오후 3시에 오후회의가 속개됐다. 같은 달 19일 회담 때는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100분간 오전회의가 진행된 후 오후 3시15분에 오후회의가 열렸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회의는 북측이 미리 기조발언을 통해 자기네 주장을 전달했다.

이어 우리 측이 50분 가까이 기조발언을 낭독하며 90일 넘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 모씨 문제 해결 및 지난 19일 회담시 우리 측이 제시한 개성공단 발전 3대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측은 지난달 19일 △남북간 기존 합의와 계약, 법규, 제도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규범 확립 원칙 △정치·군사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경제원리에 따라 발전을 추구하는 내용의 경제원리 추구의 원칙 △국제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발전시킨다는 뜻의 미래지향적 발전원칙 등 3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개성으로 출발하기 전인 오전 7시경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풀기 어려운 것은 미루더라도 작은 것이라도 합의해 실용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이 되도록 하겠다"며 "작은 문제라도 풀리면 그 자체가 의미가 있고 더 큰 문제를 풀 희망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대표단은 유 모씨의 안전 문제를 다시 한 번 중점 거론하되, 개성공단 토지임대료 5억달러 지급 및 북측 근로자 임금인상 등 북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할 예정이다.

다만 탁아소, 기숙사, 출퇴근 도로 건설 등 공단 인프라 건설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의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와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해 남북 양측은 이번 회담 이전에도 지난 4월21일 처음 접촉을 가진 이래 지난달 11일, 19일 각각 회담을 갖는 등 총 3차례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접촉은 개성공단 관련 남북당국간 4번째 접촉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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