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사회, 사상 첫 채권 발행 승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7.02 07:13
국제통화기금(IMF)이 설립 이후 최초로 채권을 발행한다.

IMF 이사회는 1일(현지시간) 채권 발행 관련 투표를 벌여 이를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1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IMF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최근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를 찾기 위해 채권 발행 등을 고안해 왔다.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약 5000억 달러의 자금을 마련,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와 일부 개발도상국들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IMF 내에서 발언권 확대를 노리는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들이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신흥국가들은 달러 주도 경제 질서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대신 IMF 채권 보유를 강력하게 희망해왔다.

특히 중국은 IMF의 특별인출권(SDR)을 새로운 기축통화로 사용해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도 이러한 주장에 강하게 동조하면서 향후 달러 기축통화 체제는 많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IMF의 채권 발행으로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역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존 립스키 IMF 수석부총재는 이와 관련, "이머징마켓 국가들도 국제사회 지원을 위한 IMF 노력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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