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회복 싹수' 다시 고개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7.02 05:58

다우 0.7%↑...고용발표 부담 상승폭 제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미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제조업과 주택 지표, 자동차 판매 실적이 경기회복을 예고하는 이른바 '그린 슈트(Green Shoots:싹수, 새싹)'로 받아들여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57.06포인트(0.68%)오른 8504.0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01포인트(0.44%) 뛴 923.33, 나스닥 지수 역시 10.68포인트(0.58%) 올라선 1845.72로 장을 마쳤다.

장중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10개월 최고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의 지난달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전월의 53.1에서 53.2(계절 조정치)로 소폭 증가,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중국 경제의 회복을 예고했다.

기존주택 매매는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주택경기 바닥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후 발표된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부진을 이어갔지만 둔화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도감을 더했다.

그러나 내일 고용발표를 앞두고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민간 고용 감소 규모가 예상을 웃도는 등 여전히 본격적인 회복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탓에 장 후반 들어 지수 상승폭은 축소됐다.

◇ 경기회복 기대감...소비 관련주 강세

경기회복 기대감과 관련 있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타코벨, KFC 등 외식업체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얌브랜즈는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 상향으로 5.04%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얌브랜즈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힘입어 한때 5%이상 올랐으나 장후반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0.8% 상승으로 마감했다.

중국의 지난달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의 53.1에서 53.2(계절 조정치)로 소폭 증가했다. 이 같은 거듭된 제조업 경기 확장세는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중국 경제가 차츰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 2위 식품업체 크래프트푸즈는 러시아 공장 확장 소식으로 5% 뛰었다.
크래프트는 경제 성장에 따른 소비 지출 증가로 마카로니, 치즈 판매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러시아 내 공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이 3% 올라서는 등 대표적인 경기선도주로 꼽히는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였다.

포드자동차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난달 판매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2.6% 떨어졌다.

◇유가 다시 배럴당 70불 아래

휘발유 재고 증가로 인해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60달러(2.2%) 하락한 69.89달러를 기록했다. 장초반 배럴당 71.85달러까지 상승했지만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으로 하락반전했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말 기준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37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정보제공업체 플래츠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 220만배럴보다 훨씬 큰 감소폭이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230만배럴 증가, 애널리스트 전망치(210만배럴 증가)를 웃돌았다.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와 엔화 가치가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오후 4시23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14달러(0.81%)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147달러를 기록했다.
엔/유로 환율도 1% 이상 상승(엔화가치 하락)한136.70에 거래됐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0.31엔(0.31%)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6.67엔에 거래됐다.

◇ 제조-주택 지표, 바닥 재확인...고용은 불안 여전

장중 발표된 제조업 지표와 주택 지표가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10개월 최고를 기록했다.
ISM은 6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42.8에서 44.8로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ISM 제조업지수는 여전히 경기 확장의 기준선인 '50'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제조업 경기 위축 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주택 매매는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7.1%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기존 주택 매매는 또 전년 대비 증가 속도에서 직전월인 5월을 앞질렀다. 5월 기존주택 매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 고용 감소 규모는 예상을 웃돌았다.

고용조사업체 ADP임플로이어서비스는 6월 민간 부문 감원 규모가 4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이 예상한 감원 규모 39만50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예상에 웃도는 감원 규모는 고용시장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부는 2일 6월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달 감원 규모를 36만3000명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라면 6월 미국의 실업률은 전월의 9.4%에서 9.6%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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